지지난주, 친구가 장지갑을 산다 해서, 영등포로 가서 롯데백화점에 갔다.
만다리나 덕과 페레가모 중에서 하나를 고를 생각이었는데, 두 매장 다 가보고, 8층에서 무슨 명품 할인이벤트 한다고 해서 올라가서 페레가모 다른 지갑도 더 보았다.
이벤트홀은 리빙(가전, 식기 종류) 물품과 같이 있었는데, 이벤트 홀 맞은 편에 조개 모양으로 된 디스펜서를 지나가며 보았다.
그러고 타임스퀘어로 넘어가서 신세계에 있는 만다리나덕, 페레가모에 가서 또 보고, 압구정으로 넘어와서 갤러리아에도 한번 가보고, 고속터미널 신세계도 갔다. 지갑 종류는 비슷했지만, 친구가 결정을 못내리는 것 같았다.
나는 같이 다니면서, 이상하게 그 조개 디스펜서가 계속 머리를 맴돌았다.
두달전 쯤 논현 쪽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에 들렀다가 화장실에 있는 물비누를 우연히 써보고 향이 너무 좋아, 이런 것은 우리집에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연결이 되어서, 조개 디스펜서를 꼭 사고 그 물비누 제품을 알아야 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다른 백화점(신세계나 갤러리아)에서는 그런 디스펜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평일이 되고, 대전 출장도 다녀오고 크리스마스도 지난 지난 월요일, 다시 롯데에 가서 그 조개 디스펜서를 보았다.
첫 인상은, 글쎄.
조개가 이쁘긴 이쁜데 내 기억속의 그 영롱한 조개는 아니고 그냥 조개더라.
그리고 하나 조금 깬 것은 디스펜서 부분이 스테인리스가 아니고 플라스틱이었다..
다른 것은 다 스뎅인데 이것만 플라스틱이다. 백화점 선생님은 이게 플라스틱이라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하신다.
사람 기억은 왜곡된다더니 딱 이걸 두고 하는 말 같았다.
그래도 그 옆에 있는 다른 디스펜서에 비하면 도기이고, 모양도 괜찮았다.
속으로, 가격 물어보고 2~3만원이면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가격을 물어봤다.
백화점 선생님이 열심히 가격표를 뒤지시더니,
원래 5만원 짜리인데 50%행사 들어가면 2만 5천원이고 자기가 2만원까지 해주겠다고 하신다.
생각했던 가격대라, 그냥 받아왔다.
그리고, 타임스퀘어에 모던하우스로 넘어가서
이 디스펜서를 사서
바꿔끼웠다. ^^
이제 시간날 때 현대모터스튜디오 가서 그 물비누 제품을 알아와야겠다.
이사갈 집 화장실에 놓을 생각 하니 벌써부터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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