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밥을 먹으러 갔다. 어딜갈지 찾다가, 전부터 생각했던 우전의 녹차보쌈을 먹기로 했다.


녹차보쌈은, 학교 졸업식날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동생이 스테이크를 먹고싶다해서 못갔다. 서울 올라와서는 종종 생각이 나서, 한번쯤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부경대에서부터 51번을 타고 쭉 가서, 온천장에서 친구를 51번에 태우고 더 간다. 51번은 학부 때, 차를 학교에 두고 오거나 술을 마시는 등 차를 안가져 갈 때 주로 타는 노선이다. 51번이 원래는 장전역에서 조금 더 가서 종점이었는데, 노포공영차고지가 생기고 나서 노포까지 간다. 그때문에 막차시간이 한시간 정도 앞당겨졌고, 배차간격도 길어졌다. 다행이 내가 졸업하고 나서 이렇게 바뀌었다.


부산외대 정류장 지나자 마자 남산고교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위치 : 부산 금정구 금샘로 503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0시





가게의 모습이다. 조금 오래된 듯 하다. 유리문에 '녹차음식 전문점'이라는 글씨에 눈길이 간다.



내부모습 1.


사장님이 앉아계시던 자리에는 마이크와 노트북이 있다.


내부모습 2


여타 한정식 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추석 전날 늦은 점심시간이었는데, 5팀 정도 있었다.



메뉴판.


녹차보쌈만 생각하고 왔는데, 녹차보쌈은 없고 마늘양파보쌈이 있었다.


우리는 마늘양파보쌈 소 (25,000)으로 주문했다. 볶음밥도 있어서 되는지 여쭈어보니, 볶음밥은 녹차오리찜을 먹고 난 후에 할 수 있는 것이라 했다.

주문하고 보니, 보쌈만 하는것 보단 보쌈 한접시에 항아리 수제비 등 국물있는 것을 하는게 더 좋아보였다.




밑반찬도 정갈하게 잘 나왔다. 그중에서 미역나물무침이 가장 맛있었다. 오른쪽에 있는게 마늘소스인데, 고기를 그냥 먹으면 담백하고, 소스에 찍어 먹으면 조금 새콤하면서 맛을 잘 잡아준다. 사실 고기 맛을 잘 모르지만, 고기는 비린내만 잡으면 충분히 맛있기 때문에 딱히 가리지는 않는다. 공기밥은 별도이다.




고기 근접샷.


다른 글 찾아보니, 녹차보쌈일 때도 이거랑 비슷하게 나온 것 같았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마 마늘소스가 추가되고 이름이 변경된게 아닌가 싶다.




위치가 산쪽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버스가 앞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접근성은 좋다. 고기도 맛있었고, 양도 부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에는 다른 사이드 메뉴(칼국수, 수제비 등)과 같이 먹을까 한다.





Posted by 딕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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