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장역 근처에 있는 수제맥주 집에 갔다. 닭발집에 가려고 했는데, 닭발이 다떨어졌다고 해서, 친구가 추천한 이집으로 갔다. 아쉽게도 가게정면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간판에 크게 수제맥주 라고 적혀있고, 가게 이름인 Finger Craft Beer는 로고에 자그만하게 적혀있다. 수제맥주라는 것이 아주 크게 적혀있기 때문에, 못찾을 리는 없다.
주소 : 부산 동래구 온천천로 7
영업시간 : 오후 6시 - 오전 1시 30분
문이 투명한 미닫이문인데, 잘 열리지 않아 가게 직원이 열어주었다. 술마시면서도 계속 보니깐 직원이 바쁘게 오고가며 문을 열어주었다. 우리가 나갈 때도, 직원이 먼저 와서 문을 열어주었다.
가게는 조금 어둡다. 추석 전날 아홉시쯤 도착했는데, 안쪽 자리는 이미 꽉 차있었다. 문 바로 앞에 앉았는데, 옆에 책장에 오래된 책들이 많이 꽂혀 있었다. 친구가 컴공 아니랄까봐 운영체제 책도 찾았고, 전기회로 책도 찾아냈다.
메뉴판도 못찍었는데, 다른 수제맥주집처럼 과일향 나는 맥주 있었고 보통 맥주같은 밀 맥주도 있었고 흑맥주도 있었고 도수가 좀 쎈 맥주도 있었다. 가격대는 잔당 6천원 정도이었던 것 같다.
안주로는, 컴비네이션 피자 (1만6천원), 웨지 감자(8천원), 소시지 (1만원), 과일(1만원)이 있었다.
과일은 기본안주로 나왔다. 사과, 포도, 바나나, 오렌지. 자취하면서 과일을 잘 못먹다가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과일들이 다들 맛이 좋았다. 우린 밀맥주 두잔과 웨지감자를 시켰다. 감자가 달구워진 팬 위에 나온다. 그 팬은 저렇게 나무통 위에 나온다. 데커레이션이 훌륭하다.
밀맥주는 평범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특별하게 기억남을 맛은 아니었다.
감자는 포슬포슬하게 맛있었고, 찍어먹는 소스는 케첩과 스위트칠리소스가 나왔다. 맥주랑 먹으니 잘 맞았다.
더 마시려다가, 51번 막차시간에 쫓겨 한잔만 하고 나왔다. 51번 버스 연장이 나에게 영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되었다.
최근에 갔던 방배 카페거리에 있던 수제맥주집, 강남역 옥토버훼스트 등과 비교했을 때, 부산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렴하면서도 맥주 맛은 비슷했다. 다음에 방문하면, 다른 맥주들도 맛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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