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 http://amaorche.com/concert.php?index=24 에 친한 누나가 테헤란밸리 윈드 오케스트라로 참가해서, 세종문화회관에 공연을 보러 갔다.
공연이 8시인데, 학교에서 일을 정리하고 7시쯤 출발하게 되어서 시간이 매우 촉박했다.
서울대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 버스를 타고 가기에는 차가 막힐까 불안하고, 지하철로 가려면 어떻게든 돌아가는 것 같다.
지하철은 서울대입구로 내려와서 2호선 영등포구청으로 가서 5호선 환승해서 광화문역으로 가는 방법,
낙성대로 내려와서 사당에서 4호선 환승, 타고 올라가서 DDP에서 5호선 환승하는 방법이 있다.
난 후자를 선택했는데, 조금 빠른 걸음으로 8시 딱 맞춰서 도착할 수 있었다.
광화문역에서 세종문화회관 바로 나가는 출구는 열차 진행방향 맨 앞쪽에 위치해 있어서 다른 출구와 떨어져 있다. 다음에 5호선타고 또 간다면, 영등포구청에서 갈 때는 열차 맨 마지막쪽, DDP에서 갈 때는 열차 진행하는 방향 제일 앞에 타야될 것 같다.
조만간은 아니겠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 신림 경전철이 여의도까지 생기면 그래도 조금은 빨리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매년 가을, 한국생활예술음악인협회(KOAMA) 와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는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는는 전국의 오케스트라 및 음악 동호회가 모여 3팀씩 짝을 이뤄 경연을 한다. 경연 후 전문가 투표와 청중 투표 결과로, 가장 표를 많이 받은 단체는 그 다음 해 세종문화회관에서 단독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세종문화회관의 대극장, M시어터, 체임버 홀에 단체 규모별로 배정되어 축제 기간동안 병렬로 경연을 하는데, 나는 이번에 M시어터에서 관람을 했다.
자리는 2층 2열 2번 에 앉았다. M시어터는 처음이었는데, 2층임에도 불구하고 예상 외로 연주자들이 크게(?) 잘보이고, 전체적으로 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저번 서울시민교향악단 공연을 강동아트센터에 보러 갔을 때에는, 1층 3번째줄에 앉았는데 무대가 너무 높아 바이올린 비올라 쪽만 잘 보이고, 관파트는 잘 안보여 아쉬웠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 뿐만 아니라 전 파트가 다 보여 같이 호흡할 수 있었다.
테헤란밸리 윈드와 경연을 펼치는 팀은 강원윈드, 성남윈드 였다. 윈드 오케스트라는 잘 알지 못해서 곡들은 거의 모르는 것이었지만, 성남윈드의 볼레로랑 테헤란벨리의 님로드는 윈드로 들으니 색달랐다. 다들 본업이 있고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였지만, 평일 밤 공연을 위해 준비하는 그 모습, 그 열정이 아름다워 보였다. 특히 홀이 작은데, 5~60명 되는 단원들이 목관 금관 악기를 힘차게 불어주어 홀이 진동하는 그 느낌이 좋았다.
세종문화회관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손 꼽을 만한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만으로도 시민예술제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관객이 아니라 연주자로 꼭 같이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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