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공부하고있는 고3 동생이 서울에 있는 한 학교에 수시 입시 시험을 치러 혼자서 KTX를 타고 올라왔다. 디자인 전공 중 '사고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대학을 가고싶어 하는데, 이 대학의 주제가 비슷한 것이다. 그래서, 퇴근을 하고 서울역에 동생을 데리러 갔다. 6시에 연구실에서 출발해서 관악02를 타고 낙성대로 내려와 서울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서울역 도착하니 45분이었다. 조금만 더 서두르면, 부산 내려갈 때는 7시 기차도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동생을 만나고,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저번에 가려다 못갔던 '해랑 회전초밥'에 가기로 했다. 동생이 회를 많이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저번에 가족모임 때 돌돔을 먹어보고는 '회도 맛있는 회가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회전초밥집을 가서 다양한 초밥을 먹어보고싶다고 했다.


저번에는 삼성프로그래밍 경진대회 (SCPC)를 참가한 친구를 서울역에 바래다준다고, 같이 가서 늦은 저녁을 먹으려고 했었다. 9시가 입장마감인데, 도착하니 9시 2분이었다. 쉐프분들은 정리를 하고 계셨고, 카운터에서도 늦어서 못들어간다 해서, 다음을 기약한 적이 있다.


위치 : 서울 중구 통일로 10 연세세브란스빌딩 지하1층

영업시간 : 11:00 - 22:00, 평일 브레이크 15:00 - 17:00, 입장마감 21:00, 일요일 휴무




자리를 안내받아 앉아, 처음이라고 물어서 그렇다고 하였더니 간단한 방법을 설명해주신다. 1인 10접시 기본 15,000원, 이후 추가접시 1,300원이다. 다른 스시 집 대비 많이 저렴한 편이다. 10접시 안에는 볶음국수, 회무침등의 별도메뉴를 제외하고는 모든 초밥을 한 접시로 친다. 한접시에 초밥이 2개씩 나오지만, 좋은 메뉴는 한개만 나온다. 그리고 해랑에서 추천하는 메뉴, 튀긴양파연어, 새우장, 묵은지활어초밥을 한번 강조하고, 레일 위에 없는 메뉴는 주문지를 통해 주문을 하면 쉐프님들이 바로 챙겨주신다고 한다. 생강, 단무지, 장국등은 셀프다.




저녁 7시 30분쯤 갔었는데, 레일 위에는 초밥이 많이 있지는 않았고 다른 테이블에서는 주로 주문지를 통해 주문해서 먹고 있었다. 주문지는 찍지 못했는데, 보통 저가 회전초밥집에 있는 메뉴들 위주로 나왔다. 처음 주문지에는 가게에서 추천하는 그 세개를 적어 레일 위 주문지함에 올리니, 쉐프님이 가져가서 바로 준비해주신다.


계란초밥으로 시작해서, 광어초밥을 먹고, 주문지로 가게에서 추천하는 세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튀긴양파연어초밥은 튀긴 양파 찹을 살짝 구운 연어 위에 올려주는 것이었는데, 고소하게 맛있었다.

새우장초밥은 간장게장 좋아하면 이것도 좋아할 메뉴라고 하셨는데, 역시 맛있었다. 

묵은지활어초밥은 김치의 신맛과 회의 고소한 맛이 균형이 잘 잡혀 있었다.


다른 초밥집처럼 회가 두껍게 나온다던지, 회 크기가 아주 크지는 않다. 하지만, 한접시 1500원이라 생각하면 이 가격대의 다른 초밥집 (갓파스시등)에 비교하면 괜찮게 잘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초밥을 먹으면서, 볶음우동을 추가메뉴로 주문했는데 가격이 3천원이었다. 양은 적당히 3천원 정도로 나왔는데, 새우가 많이 들어있어서 동생도 좋아했다. 이후 타코와사비군함, 연어롤, 참치 등을 먹었고 동생은 날치알, 관자버터구이등을 먹었다.

그렇게 둘이서 21접시를 먹고, 배부르게 가게에서 나왔다. 기본 20접시에 1접시랑 볶음우동을 추가해서 가격은 34,000원 정도 나왔다.


서울역 앞, 아직 다른 많은 곳들을 가보진 않았지만 저렴하면서 맛좋은 초밥을 찾는다면 '해랑'은 괜찮은 선택이다. 다음에 친구와 함께 서울역쪽에 오게 된다면 한번 더 가볼까 한다.

 


Posted by 딕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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