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의 런던 여행을 결정하긴 했지만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 비행기 티켓을 빨리 못끊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6월 30일 떠나는 표를 5월 12일에 결제를 했다.


비행기 표를 고를 때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일단 장거리 비행이라 최소 11시간을 가야하는 만큼 부모님이 최대한 편하게 갈 수 있도록 하는게 최우선이였다.


그래서 생각한게, 11시간 일반석 앉아있는건 많이 힘들고! 그럼 5시간정토 타고가서! 한국과 영국 중간 쯤에서 스탑오버해서 밖에서 좀 쉬다가! 한 7시간 더 타고가면 되지 않겠나! 스탑오버 길어지면 거기서 관광도 좀 하고!


여러 환승지를 찾아봤는데, 영국을 가는 항로가 러시아 쪽으로 가는 거라(지구는 둥그니깐.. 윗동네로 가는게 아무래도 거리상 시간상 적겠지?) 중간 경유를 하면 아무래도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렸다. 예를들어, 아부다비 환승이면 아부다비까지 10시간 정도가고 거기서 스탑오버하고 또 4시간 5시간 이러니깐.. 그렇다고 동남아 싱가포르 인도 이런데는 진짜 시간이 훨씬 더 걸렸다.


그래서 생각해 낸게, 외항사들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타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 항공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밥도 나름 괜찮은 것 같고 일반석보다 앞뒤 간격도 크고 의자 공간도 넓다고 해서. 그러면서도 가격은 일반석 가격에 20 내외 더 올라가는 가격대였다.


사실 저번 유럽 여행 때 프랑크푸르트에서 루프트한자 타고 인천들어왔는데 그 때 지나가면서 본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꽤 괜찮게 보인것도 이 결정에 한 몫 했다. 아무튼 그때부터 에어프랑스, KLM 등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많이 보면서 가격비교를 했다


이러는 와중에 댄공 일반석이 200만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타지마세요^^ 하더라...


그 때 딱 영국항공을 봤는데, 세상에 일반석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1만원 더 저렴해서........ 바로결제했다.


영국항공을 선택한 다른 이유 중 하나, 부산출발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국항공 출발 도착 시간에 맞춰서 부산-인천공항 KTX 표를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해주고 있었다. 부모님이 부산에서 올라오시기 때문에 이걸 이용하면 추가 지출을 줄일 수 있기도 했다.


대망의 탑승날..


인천공항에는 빨리 도착했지만 KTX타고 올라오시는 부모님 기다리고..


티켓팅 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갔다.


6월말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줄이 쉽게 빠져 금방 면세구역으로 들어왔다.


면세점에서 쇼핑 조금 하고.. 조금 빠듯하게 탑승동으로 넘어가서


카메라 렌즈를 수령해야 하는데.


면세품인도장은 정말 난장판이었다.


중국인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면세품들을 풀고 계시는데..

그런 무리가 한둘이 아니다.

바닥엔 온갖 비닐이 널부러져 있었고


대기표를 뽑았는데 내 앞에 스물 몇명..

비행기 시간은 촉박하고..


앞에계신 분들 한분한분이 정말 생각지도 못할 양을 받아가시느라 줄이 빨리 빠지질 않았다. 


그래서 기다리다 결국 직원께 부탁드려서.. 하나만 찾으면 된다고.. 비행기 마감이라고 ㅠㅠ


그렇게 하나 받아서 뛰뛰뛰....


거의 비행기 문닫고 들어왔다.


암튼 탑승!



영국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사진은 없지만, 웰컴드링크 샴페인 or 쥬스~ 물어보는걸로 시작한다.


자리 널널하다.

다리 뻗으면 물론 닿지만!

요리조리 잘 아래로 뻗으면 스트레칭은 가능하다.


앞뒤로도 여유롭고, 좌우로도 나름? 여유롭다.

물론 누워가는 거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앞에서 풀로 뒤로 누워도 통행에 지장없을 정도?


한 일곱시간 여덟시간 타고가다보면.. 일반석이랑 이거랑 다를게 뭘까 하는 

그런 불경스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화장실 갈때 일반석 보면.. 진짜 차이가 크다.

우린 뭐.. 예약을 늦게 한 것도 있고 그래서 일반석과 1만원 차이었는데 평소엔 10~20만원 차이 이지만,

가능하면 다음 여행에도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타고 가고 싶을 정도다.



새로 산 캐논 22mm 단렌즈로 한장.


사실 여행간다고 카메라 사고싶었는데..

돈이없어서 고민만 하다가!

세금 환급이 갑자기 딱! 하고 들어와서!

나라에서 카메라 사라고 이렇게 돈을 주는구나!


해서... 군포까지 가서 100d 중고로 업어왔다.


번들렌즈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남은 돈 영끌해서 단렌즈 하나 샀당.



치킨 기내식.


스테이크 먹고싶었는데. 이거밖에 안남았대.

나름 맛있었는데..

 다른자리 앉은 아버지는 스테이크 드셨는데 완전 맛있었다더라.



전체 풀샷. 저 빵이 꼬소하고 맛있었다.



샐러드



자리사진 더 찍고싶었지만.. 늦게 타기도 했었고 거의 만석이라 그냥 앉아있었다.




그리고 또 영국항공은


기체 맨 뒤 승무원들이 수다떠는 곳에 쭈뼛쭈뼛 가면

누들? 이러면서

컵라면을 준다.



내리기 1~2시간전 기내식.


한국식 불고기 같은데.. 퍽퍽해서 이건 그냥 그랬다.




런던이 보인다!



히드로 도착.


프리미엄 이코노미.


일단 무지막지하게 편하고~ 이런건 아닌데

그래도 일반석 12시간 타고가는 것 보단 훨! 씬! 좋다.


그리고... 타이밍을 잘맞추면 일반석 가격이 뛰어서 

프리미엄이코노미를 나름 저렴하게 타고 간다고 합리화를...할 수 있다.


출발은 좋았다!




Posted by 딕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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