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그동안 살던 원룸에서 나왔다.
하루종일 박스에 짐을 담았는데, 예상외로 짐이 많았다.
이사갈 집이 아직 공사중이라, 연구실에 짐을 가져다 놓고,
옷가지와 당장 쓸 물품들 몇개만 준오집에 가져다 놓았다.
이전에 살던 성경오피스텔이다. 짐을 빼고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 집을 골랐던 이유는 단지 방이 컸기 때문이다.
방은 진짜 컸는데... 계약할 때는 밤에 해서 그런지 몰랐는데, 북향이고 맞은편에 건물이 있어서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썩 좋지는 않았다.
부엌과 현관이 같이있는 전형적인 분리형 원룸이었는데, 부엌쪽이 조금 좁다.
신발장도 따로 없고, 준오가 한 불만이긴 한데 세탁기가 신발장위에 있어서 좀 이상해 보인다고 했었다.
쏘카를 빌려 물건을 실어날랐는데, 토요일 밤이라 그런지 빌릴 수 있는 차가 모닝밖에 없었다. ㅡ.ㅡ
그래서 모닝으로 학교까지 두번 왔다갔다 하고 준오집에도 가고 그렇게 해서 짐을 다 나르니, 밤 11시였다.
내가 짐정리할 때 롤코를 하다가 짐을 들어주고, 소한마리 사내라는 준오와 함께 샤로수길 쪽 고깃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준오집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생모리츠 퀸 침대에서 뒤적뒤적거리며 3주를 같이 살다가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방은 저번 방보단 작게 느껴지지만, 화장실 크기하고 부엌 크기, 붙박이장 생각하면 거의 비슷한 듯 하다.
여기도 부엌하고 방 사이에 중문이 있는데, 두 공간의 온도차가 상당하다.
냉장고가 빌트인인데, 전에 살던 곳에 비해 용량이 넉넉해 좋다.
이건 중문에서 바라본 모습.
샤워부스까지는 아니지만, 샤워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
샤워부스를 할까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공사비용이 많많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샤워 커튼을 하기로 했다.
쿠팡에서 이케아 샤워커튼을 팔길래, 샤워봉은 이마트에서 사고 커튼은 쿠팡에서 사서 달았다.
내 방에서 보이는 것들.
관악구청이 한눈에 보이고.
아래로는 쏘카존 겸 주차장도 보인다.
주차장 옆에 폐지 수집하는 곳? 고철 모으는 곳? 거기가 나가는지 정리를 하고 있더라.
다시 학교, 준오집에서 짐들을 다 들고왔다.
이번에는 올란도나 티볼리나 SUV를 빌려서 한꺼번에 많이 옮기려고 했는데, x3를 레이 가격에 탈 수 있는 쿠폰이 있어서 x3를 탔다.
모닝으로 달달달 올라가던 고개를 쉽게쉽게 올라가더라.
짐을 다시 가져오고..
침대가 왔다.
침대를 살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에이스침대로 하기로 했다.
내가 고른 모델은 프레임은 BRA-1441 E타입, 매트리스는 에이스 타임 매트리스 (AT)이다.
코스트코도 가보고 여러군데 돌아다니다가
신세계 강남점 매니저분이 좋은 가격에 맞춰주셔서 바로 계약했다.
'인기모델이라 주문이 이백몇십개가 밀려있어서 3월 중순은 되야 받을 수 있을것같다'라고 하시더니 취소 물량이 나왔나 내가 원하는 인도일인 4일에 바로 받을 수 있었다.
에이스 타임 매트리스는 에이스 매트리스 중에서 강도가 부드러운 것 중 나의 예산범위 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이틀 자 봤는데, 너무 몰캉몰캉하지 않으면서도 딱 괜찮은 것 같다.
방에 기본으로 들어있는 책상이 폭이 좁아서 내 모니터를 놓을 수 없을 것 같아, 책상을 주문했는데, 아직 오질 않았다. 그래도 당장은 컴퓨터를 써야하니 일단 임시방편으로 가로줄이 나오는 옛날 모니터를 작은 책상에 설치했다.
사운드바 놓으니깐 크기가 잘 맞다.
암튼 새 집이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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